메이플우드 본당, ‘추모관’에서 ‘11월 위령의 달’ 예절
뉴저지 메이플우드 성 김대건 안드레아 본당은 4일 ‘앞서 선종(善終)한 신자들의 추모관’에서 ‘11월 위령의 달’ 예절을 봉헌했다. 이날 예절에는 신자 100여명이 참례석하여 부모와 교우들의 추모패 앞에서 분향하며 명복을 비는 기도(연도)를 바쳤다.
뉴저지 메이플우드 성 김대건 안드레아 한인 성당(주임 이 경 바오로 신부)은 4일 ‘앞서 선종(善終)한 신자들의 추모관’에서 ‘11월 위령의 달’ 예절을 봉헌했다. 이날 예절에는 신자 100여명이 참례하여 부모와 교우들의 추모패 앞에서 분향하며 명복을 비는 기도(연도)를 바쳤다.
메이플우드 성당은 지난 9월23일 ‘추석’을 앞두고 추모관을 성전 제단 왼편에 추모관을 마련하고 선종한 본당 교우 170여명의 추모패를 안치 했다. 메이플우드 성당은 1972년에 설립, 미동부에서 가장 오래된 한인 성당으로 2022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역사 기록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추모관은 이 역사 정리, 보관 작업의 일환 이다.
추모관 전면에는 메이플우드 본당의 주보성인인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의 유해 일부가 현시되고, 오른쪽에 김대건 신부의 영정, 왼쪽에는 메이플우드 본당의 설립자인 고(故) 박창득 몬시뇰의 영정이 자리 잡고 있다. 추모관 정면에는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라는 기원의 말씀과 성모 마리아의 성화 좌우로 그동안 본당에서 장례미사를 치른 선종자들의 이름과 세례명, 장례일자가 선종 순서대로 구리판에 새겨져 있다.
이날 신자들은 예절 전, 후에 분향한 후 부모님의 명패를 찾아 어루만지며 눈시울을 붉혔다. 염동호 요셉 형제는 아바님의 추모패에 손 압맞춤을 보내며 “선친의 흔적이 성전 안에 이렇게나마 남게 되어 고맙고 다행이다. 성당을 더 자주 찾아 추모관 앞에서 기도하며 아버님과 먼저 선종한 신부님, 성도들의 안식을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경 본당 신부는 “본당 역사가 50년을 맞는다고 하나 그동안 성전을 몇 차례 이전하면서 많은 역사가 잊혀져 갔다. 50주년을 앞두고 우리들의 역사와 흔적을 찾아 정리하고 보관해 나가야 한다. 그것은 새로운 50년을 일구어갈 자양분과 지혜가 될 것이다”고 말하고 “추모관이 본당을 떠난 신자들이 친정을 찾아오듯 다시 찾아오고, 부모님들의 가르침을 회상하며 내일의 삶과 신앙에 새로운 활력소를 찾는 기도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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